비오는 어느날
회사 off를 때림.
off지만 사무실도 잠시 들렸어야 했고
병원'들'도 다녀왔어야 했기에
겁나 바쁜 오전을 보내고 동네로 귀가 후 들린 스파게티집
도노키친
원래 스파게티는...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이쁘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
사 먹기엔 좀 비싸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에서 해 먹어야 더 맛있기에
밖에선 잘 안사먹는데,
이날은 나도 예쁜 레스토랑에서 남이 해 주는 스파게티가 먹고 싶더라.
식구들 밥차려주기에 지치고 질린 세상 엄마들 맘이 이럴라나? ㅋ
암튼,
배가 고픈 상태로 들어갔어서
패기 돋게
스파게티 하나에 피자 한판까지 시키고
비내리는 밖을 구경하며
나름 간만의 내 시간을 즐김 ㅋ
결혼 전에,
아니 연애질 전엔 넘치는게 나 혼자만의 시간이었는데,
신랑 만나고 난 후엔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함께'이다보니
나만의 시간이 없슴.
이건 뭐.. 신랑도 매한가지고 ㅋㅋㅋ 딱히 불편함도 없기에 별 상관은 없긴 하다.
그래도 막상 나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지니
소소하게 행복하긴 한데,
역시 신랑이 옆에 없으니 심심하고 서글픔 ㅋㅋ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만의 시간은 서방 만나기전에 징그럽게 갖긴 했나봄 ㅋ
우선 식기류와 음료를 서빙 받고,
투박해 뵈지만,
은근 내 취향에 맞았던 커트러리셋에 기분이 업이 됩니다.
오래지 않아 나온 메뉴들.
왕만한 LP판 같은 플레이트에 나온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역시.. 스파게티는 내가 해 먹는게 더 맛있;;;
아, 여기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고, 집에서 내가 할 땐, 내 입맛에 맞춰서 만드니
당연히 내가 해 먹는게 맛있다는 거임.
여기도 크림 걸죽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저 푸릇한 애(이름 모르겠슴)랑 곁들어 먹으니 매우 맛있었슴.
개인적으로 저 푸릇한 애를 좀 더 많이 줬음 좋겠어 ㅋ
심지어 가격도 9900원이었으니 더 이쁜 맛이랄까.
요즘 스파게티 한번 먹으려면 2만원을 생각해야 하니 이쁜 가격이지 ㅎ
그리고
문제의 고르곤졸라 피자 한판 ㅋ
사실 다 못먹을 줄 알았다.
그러나 피자는 포장해 갈 수도 있고.. 냉동해 놓으면 집에서 간단히 맥주 홀짝일때 좋으니
그거 믿고 당당하게 시킨 피자 되신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고르곤졸라 피자.
이 피자엔 다들 꿀을 듬뿍~ 찍어 먹던데, 단거 싫어하는 나는 꿀은 쌩까고
내사랑 타바스코 핫소스에 범벅을 해 먹으니
매콤하니 좋더만.
물론, 두조각 먹고 GG쳤지만 ㅎ
개인적으로 피자는...
토마토 소스 듬뿍 바르고,
다른 재료 없이 양파만 잔뜩 올린 후
치즈를 양껏 미친듯이 올린 피자를 좋아하는데..
중요한 건 피클 대신 양파슬라이스랑 같이 먹어야 헤븐인데 말입쇼.
그런 피자 파는데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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