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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기 위한 돈쓰기

동네 편안한 술집



집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자그마한 펍?이 있다.

여길 뭐라하야 하나..

펍도 아니고 호프집도 아니고 레스토랑도 아니고...

메뉴로만 따지면

펍이고

호프집이고

레스토랑이고 그런데 ㅋㅋㅋ


암튼,

작지만 조용하고,

인테리어도 정감가는 곳이고... 

일단 더치비어와 토바토비어가 맛있어서 서방이랑 집에 들어가기 전에 2차로 가끔 가는 곳이다.


다만...

분위기가 워낙 조용해서...

서방이 술이 좀 올랐을 땐 갈 수 없다.

울 서방이 목소리가 워낙커서.. 술까지 달달하면 기차화통;;;

실제, 여기서 술마시다 알콜 달달 시동이 걸리며, 내가 자제를 시켜도 목소리가 좀 올라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사장님께서 귀가 아프시다며 좀 조용히 해 달라고;;;

매장에 우리밖에 없었던 상황인지라 울 서방 삐지심 ㅋㅋㅋ 

그러나... 울 서방 목소리가 내가 들어도 컸어;;;


삐져도 뭐 ㅋㅋ 그때 뿐이고 그 후로도 계속 다니고 있슴 ㅋ

뒷끝 있는 신랑은 ㅋㅋㅋㅋ

그 후로는 여기 가면 사장님 귀를 보호해야 한다며 속삭이며 대화함 ㅋㅋ

나야 뭐 ㅋㅋㅋ 좋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스파게티, 스테이크, 먹태 등등등 메뉴는 다양하고(먹어보진 못했지만)

술 종류도 많고,,

하루 끝에 알콜 한잔 하면서 조용히 하루 마무리 하기에 참 좋은 곳 같다.

내가.. 서방이랑 연애질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혼자였다면...

여기 죽순이가 됬을 확률이 매우 높다.

나도 애주가라 혼술 많이 즐겼음으로 ㅎ






우리가 늘 마시는

토마토비어, 그리고 더치비어

각 6000원.


둘다 맛있다.

우린 이거 마시러 여기 온다 ㅋㅋ


서방이 더치비어를 특히 좋아해서 

집에서도 마셔보려 이래저래 해 봐도 저 맛은 안나더라.

어떻게 만드는걸까?





예전엔 더치비어에 이렇게 커피 몇알 올려주셨었는데,

요즘은 안 올려주시더라.

좀 아쉽긴 하지만, 맛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니 괜춘 ㅎ






우리가 늘 앉는 자리.

안쪽에도 테이블이 몇몇 더 있다.




메뉴판.

예전거라 가격 혹은 메뉴에 꽤나 큰 지각 변동이 있슴.


사장님이 크게 욕심이 없으신지...

테이블도 몇개 없고,

사방팔방에 '포스팅금지'가 적혀있슴. 

보이시나요? 메뉴에 떡~ 하니 print되어 있는 포스팅하지 마세요. ㅎ

(so, 매장명과 위치는 밝히지 않겠슴)


그리고 사장님 성향이 그런지 매장이 참 조용함.

손님들도 분위기를 보고 대화하는지... 손님들도 늘 다들 조용조용하더라.

그래서.. 여기 오면 꼭 우리 둘만 있는 기분이랄까? ㅎ

매우 좋다는 이야기다.






옆엔 주방과 bar가 있고,

저 오른쪽으로 테이블이 2~3개쯤 더 있는 것 같다.

우린 저기까진 안들어가봐서리;;





그리고 이곳엔 

고양이님이 살고 계신다 ㅎ

맥주 마시다보면 조용히 우아하게 매장안을 점검하시는 고양이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양이 덕후인 나는 이 얌전하고 우아한 고양이들이 너무 좋다 ㅎ




애들이 주인아저씨(라기보단.. 동생뻘 같던데..? 젊으심)를 잘 따르는 개냥이 인 듯.

아저씨가 흡연하러 나가니 쪼르르 따라갔다가

저래 문 안에서 아저씨를 바라보며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림 ㅎ


뒷태 보소..

너무 이쁘지 않나?








얘야~ 한잔 할까?

라는 서방의 쓸데없는 찝쩍거림따우 ㅋㅋㅋ

관심 0.0000001도 안보이시는 아저씨바라기 고양이님 ㅎ








맥주 시키면 나오는 기본 안주.

늘 다 못먹고 나옴 



어쨌든...

난 이 공간이 참으로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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